퇴사하는 법 : 퇴사 절차 7단계 및 퇴사 전 고려사항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직장에서 근무하기 이전에 7개월가량 짧게 다른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직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퇴사하는 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직장 선배들 또한 퇴사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었고,
인사팀은 퇴사와 관련된 교육을 일절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직을 하고 2년이 지나 뒤돌아보니 저는 정말로 이상적인 퇴사를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주변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고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 중에 퇴사를 망설이고 있거나 이미 퇴사를 결심한 분도 계실 텐데요,
제 경험을 기반으로 "퇴사 전에 고려해야 하는 것"부터 "실제 퇴사 절차", 그리고 "퇴사 신청 후의 회사생활"에 대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퇴사 전에 고려해야 하는 것
혹시 "퇴사를 결심한 사람은 조용하게 웃고 다닌다"는 말씀을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저도 이직을 준비하면서 주변 동료 모두가 불평할 때 조용히 웃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진짜 퇴사를 결심한 분들은 "퇴사해야지", "퇴사하고 만다"라는 말을 오히려 아끼는 것 같습니다.
사실 퇴사를 결심하는 많은 이유가 있을 텐데요,
1.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너무 힘들거나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
2. 부동산/배당/코인 등 금융 소득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경우
3. 사업, 직무 변경 등 다른 목표를 찾아서 떠나는 경우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3가지 이유가 대표적인 퇴사 사유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퇴사 전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당장의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감정적으로(홧김에) 퇴사를 결심한 것은 아닌가?
2. 퇴사 후의 소득이 보장되어 있는가? (확정된 직장,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목돈, 퇴사 후의 확실한 계획)
3. 현재 회사에서 직무 변경 / 팀 변경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부서장, 주변 동료에게 도움을 청해봤는가?)
4. 퇴사를 하게 될 경우 현재 커리어보다 낫다는 확신이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퇴사 절차를 진행하셔도 좋습니다.
혹시나 "지금 주변에 있는 직장 동료/선배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어서 퇴사를 망설이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저 또한 같은 이유로 직장 내 멘토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어느 회사를 가도 좋은 사람은 있으니 정말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람이 좋아서 남지 말라"였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생활을 해보니 정말로 맞는 말이더라구요.
명심해야 할 점은,
이직한 회사에서 오히려 이전 직장보다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지내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로 확고하게 이루고 싶은 목표(또는 이유)가 명확해야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퇴사 절차 7단계
퇴사를 결심했다면 퇴사 프로세스 진행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다른 기업 공채 일정에 맞물려 퇴사자가 대거 발생할 수 있고, 퇴사 절차가 지연되면 추후 일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사팀이 연락을 회피하면서 면담 프로세스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퇴직 처리 담당자에게 퇴사 예정 날짜를 정확하게 명시하여 통보하면 됩니다.
메일로 통보하면 마법처럼 연락이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사를 결심했다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 퇴사 날짜 및 연차 소진 계획 정하기
: 퇴사 절차 중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퇴사 날짜 정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충족하도록 퇴사 날짜를 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남은 연차를 연차 보상비로 받을지 모두 소진할지 고민하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보통 연차를 모두 소진하여 근무일 수를 늘려 월급을 온전하게 받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퇴사 날짜는 그 달의 마지막 일요일을 추천드리며, 불가능하다면 그다음 주 월요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은 근무일에 자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월급 정산에 유리합니다)
② 부서장(인사권자)에게 먼저 "통보"할 것 (가급적이면 1대 1로 면담 신청)
: 부서장과의 면담을 통해 퇴사를 통보한 후, 본인이 사내 인사관리 시스템에서 퇴직 신청 버튼을 클릭합니다.
부서장과의 면담이 필요한 이유는 부서장에 대한 예의, 업무 분담, 인력 관리 업무를 배려하기 위함도 있지만,
부서장을 통해 퇴직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인사팀 통보, 임원 면담, 팀원에게 해당 소식을 알리는 것 등)
③ 팀원 및 주변 동료에게 퇴직 사실 알리기
: 부서장에게 퇴사를 통보했다면, 퇴직 사실을 숨기려고 해도 주변 사람 모두가 알게 됩니다.
그동안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퇴직 사실을 한 분, 한 분께 자연스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담당 임원 및 인사팀과의 면담
: 담당 임원과 인사팀은 인력 손실을 막기 위해 회유할 것입니다.
대학원 진학 / 업종 변경 / 창업 / 개인적인 사유 등 무난한 이유로 퇴직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면 됩니다.
경쟁사 이직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정말 가까운 동료가 아닌 이상 밝히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⑤ 본인 소유 문서/비품 및 업무 인수인계
: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부서 내 공용문서, 장비, 비품 등은 후임자에게 인계해야 합니다.
정말 안 좋게 회사를 그만두는 케이스가 아닌 이상, 업무 인수인계 자료 작성과 후임자 교육은 필수입니다.
특히나 동종 업계로 이직할 경우, 부서원들과 한 다리 건너 아는 지인이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용문서/장비/비품 인계 및 업무 인수인계는 확실하게 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⑥ IRP 통장 개설, 개인연금 해지, 퇴직금 정산, 자사주 정산, 사내 대출 정산, 사내 복지 모두 사용
: 퇴직금을 수령하기 위한 IRP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 담당자에게 계좌번호를 통지합니다.
회사에서 복지로 제공하는 모든 금융 상품(개인연금, 자사주, 사내 대출 등)은 퇴사 전에 상환 또는 해지하셔야 합니다.
필요한 사내 복지는 모두 이용하시는 것이 좋고, 사내 복지 포인트 또한 잊지 말고 소진하시는 것을 당부드립니다.
창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퇴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⑦ 사원증, PC, 보안 USB, 사무용품 등 회사 비품 반납 후 퇴사 (feat. 퇴직 인사)
: 전산으로 잡혀있는 모든 회사 비품을 반납하고, 사용했던 자리를 정리하며 개인 물품을 챙깁니다.
마지막 출근 날 감사했던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떠나면 모든 퇴사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저는 업무적으로 연관이 있었던 모든 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린 후, 퇴직 인사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회사를 떠난 후에는 퇴직 전 통보받은 날짜에 제대로 퇴직금과 월급이 입금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결론
이 포스팅이 퇴사를 고려하고 있거나 해당 절차를 진행 중인 분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깔끔하고 원만하게 퇴사하여, 다음 커리어를 향해 막힘없이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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